나의 이야기

긴 기다림보다 쉬운이별

나만의 취미공간 2013. 10. 9. 14:36

 

긴 기다림보다 쉬운이별              

                              

                                       박 다 희

 

잊어보자고 하루 이틀 사흘 

모래밭에 당신 얼굴 그려보니 파도에 사라집니다.    

 

그리워 말자고 일 이 삼년

초록이 지친 자리에 붉게 물든 낙엽 홀로 외로운 이별을 맞이 합니다.  

 

당신과 나 우연에서 인연으로 

짧은 만남 뒤 긴 기다림의 그리움    

기다림의 형벌보다 이별이 쉬운일이란걸 알았습니다. 

 

처마밑 귀뚜라미 울음소리 구슬피 들려오고 

찬바람 불어 뒹구는 낙엽위로 빗방울 떨어지는 날       

당신을 뒤로한채 젖은 어깨만 들썩입니다.   

 

어깨위로 흘러내리는 차가운 빗물때문이라고    

애써 흐르는 눈물 감추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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