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별하기 좋은 날입니다.

나만의 취미공간 2013. 9. 18. 12:44

이별하기 좋은 날입니다.  

 

                        박다희

 

하루 이틀 사흘 

핑게만 대고있었나봅니다.

 

한해 두해 삼년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나봅니다.

 

이유가 있어야 이별을 하나요

시간이 흘러 핑게가 없어지고 

세월이 흘러 잊혀지는게 이별이지요

 

종일 울어대던 매미소리 사라지고

뜨겁던 열기 서둘러 떠난 자리에 하늘만 파랗습니다.

이별하기 좋은 날입니다.  

 

퍼렇게 멍든 하늘 너때문이라고 

애써 눈물 참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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