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가을아!
가을수채화
창문사이로 들어오는 한증막의 열기
연기되어 사라진것도 아닌데
볼에 닿는 부드러운 바람만으로도
한여름의 무더위는 기억에서 사라져간다.
여름의 열기앞에 서있는 잡초는
강하고 모진 어머니 처럼 보이더니
부드러운 바람앞에 서있는 넌
가녀린 여인처럼 보이는구나
여름아!
가을을 어디에 내려놓고 간거니
파르르 떨고있는 억새에게 주고 간거니
낙엽을 준비하는 나무에게 주고 간거니
쓸쓸히 홀로흐르는 계곡물에게 주고 간거니
가을아!
넌 어디쯤에 있는거니
공허한 내마음에 와 있는거니
빨간 우체통 옆
추억을 생각하는 여인의 마음에 와 있는거니
술한잔에 드라마에
괜시리 눈물이 나는 중년의 아저씨 마음속에 와 있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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