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픈 사랑이여
박다희
봄날 향기 없는 이슬 머금은 난초로 태어나
헝클어진 긴머리 풀어헤치고 널 기다리다
한여름 장대비에 내 마음 녹아 흔적없이 사라진다.
너 떠난 빈자리 이름 모를 잡초만 무성하고
때늦은 후회와 그리움으로 멍든 가슴은
가을 하늘만큼 푸르기만 하다.
부끄럽 가득 안고 새색시 볼연지 찍고
하염없이 널 기다리다 붉게 물든 눈물강 만들어
너의 영혼 가슴에 품고 이룰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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