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슬픈 사랑이여

나만의 취미공간 2014. 9. 9. 13:58

내 슬픈 사랑이여

 

                                         박다희

 

봄날 향기 없는 이슬 머금은 난초로 태어나   

헝클어진 긴머리 풀어헤치고 널 기다리다 

한여름 장대비에 내 마음 녹아 흔적없이 사라진다. 

 

너 떠난 빈자리 이름 모를 잡초만 무성하고   

때늦은 후회와 그리움으로 멍든 가슴은

가을 하늘만큼 푸르기만 하다.

 

부끄럽 가득 안고 새색시 볼연지 찍고  

하염없이 널 기다리다 붉게 물든 눈물강 만들어 

너의 영혼 가슴에 품고 이룰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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