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밥상
박 다 희
봄부터 준비한 근사한 자연은
가을의 밥상위에
오색의 곱디 고운 단풍을 차려
풍겨화를 그려놓았네
푸르디 푸른 가을하늘에
물감한방울 떨어뜨려
에머랄드빛 수채화를 그려놓더니
그간의 힘겨웠던 햇님은
월동준비를 하러 내리는 비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긴 휴식을 취하러 갔나보다
잠깐 손님 처럼 찾아왔던 비는 가을의 잔상을 정리하고
월동 준비하는 농부의 마음은 배추밭에가있고
내마음도 바쁘기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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