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의 밥상

나만의 취미공간 2014. 11. 9. 12:25

가을의 밥상

 

                 박 다 희

 

봄부터 준비한 근사한 자연은

가을의 밥상위에

오색의 곱디 고운 단풍을 차려

풍겨화를 그려놓았네

 

푸르디 푸른 가을하늘에

물감한방울 떨어뜨려

에머랄드빛 수채화를 그려놓더니

 

그간의 힘겨웠던 햇님은 

월동준비를 하러 내리는 비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긴 휴식을 취하러 갔나보다  

 

잠깐 손님 처럼 찾아왔던 비는 가을의 잔상을 정리하고

월동 준비하는 농부의 마음은 배추밭에가있고

내마음도 바쁘기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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