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이름이 두개

나만의 취미공간 2006. 2. 16. 12:15

친정엄마 일을 대신 처리 해주느라

난 엄마의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어딜 가기 위해

가방에서 그걸 꺼내놓았다

 

울 아들이 할머니 주민등록증을 보면서

"엄마, 할머니건데 왜 엄마가 가지고 있었요"

할머니 이름이 이거야

이상하다 할머니도 이름이 두개네

그래서 난 아들에게 물었다

"할머니 이름이 뭔데"

 아들왈 "내가 전에 할머니집에 갔더니 옆집할머니가

할머니를 노천떡하고 부르는걸 들었는데

할머니 이름이 노천떡아니야"

성이 노씨고 이름이 천떡 아닌가" 이렇게 말하는 거였다

난 너무나 기가 막혀서 웃음만 나왔다

 

울 아들왈

옛날사람들은 이름을 정말 기발하게 지었네 하는거였다

그럼서 하는말 왜떡자가 들어가는거야 그랬다

그래서 난 떡이 아니라 댁이라고 하는거야

그랬더니 울 아들왈 그럼 집댁이겠네

할머닌 집을 천개나 가지고 싶어서 그렇게 지었나 하는거였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상의 모든 집이 할머니 집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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